(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준비설로 양국과 러시아·서방 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접경 배치 러시아군을 감시하던 서방 위성이 정체불명의 공격을 받아 고장을 일으켰다고 러시아 항공 뉴스 전문 사이트 아비아 프로(avia.pro)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트는 유럽우주국(ESA) 발표를 인용해 ESA가 지난 2016년 발사한 지구관측위성 '센티널-1B'(Sentinel-1B)가 외부 공격을 받아 고장을 일으켰으며 23일부터 사흘 동안 수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ESA는 "센티널-1B가 지난 23일부터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자료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고 당일부터 정밀 검사가 실시되고 있으며, 교신 중단이 2주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비아 프로 사이트는 러시아가 그동안 유럽 위성들이 자국의 군자산을 감시하는 데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배치된 러시아의 전자전 장비들이 서방 위성들을 파괴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이트는 그러나 현재까진 ESA 위성 고장이 러시아의 공격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명백한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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