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러와 직접 대화 중…우크라 침공시 전례없는 제재"

입력 2021-12-27 05:40  

美 부통령 "러와 직접 대화 중…우크라 침공시 전례없는 제재"
"사회안전망 예산 포기 안 해…걸린 게 너무 크다"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접경지역 병력 증강으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침공 시 전례없는 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국 방송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 "우리는 러시아와 직접 대화를 하고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회담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공해선 안 되며 우리가 우크라이나의 영토보전을 지지한다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며 "이 관점에서 동맹과 협력하고 있고, 이전에 보지 못한 제재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제재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은 이야기하지 않겠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에게도 분명히 경고했고, 동맹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당시 드러난 미군의 대혼란과 관련, 마지막까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한 것으로 전해지는 해리스 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선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이전 (트럼프) 행정부가 탈레반과 협상을 진행했고 아프간 정부를 테이블에 앉히지 않았다. 그 협상에 따르면 철군 시한은 5월 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 반대로 처리 전망이 불투명한 사회안전망 강화 예산과 관련, "나는 포기하지 않았고, 대통령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걸린 것이 너무 크다"고 말해 지속적인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는 "맨친 의원에게 개인적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일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를 돌보고, 연로한 부모님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이 지금 걸려있는 일들"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상원은 민주당(친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과 공화당이 정확히 50대 50으로 의석을 양분하고 있다. 표결에서 동수일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행사할 수는 있지만, 공화당에서 반란표가 없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쟁점 법안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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