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채시장 승자는 신흥국…남아공 수익률 1위

입력 2021-12-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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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채시장 승자는 신흥국…남아공 수익률 1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해 전 세계 채권 시장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좋은 지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46개국 자료에 따르면 이달 23일 현재 수익률이 가장 높은 국가의 국채는 남아공으로, 수익률이 8.6%에 달했다.
남아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국가였음에도 올해 국채 수익률에서는 선두를 달려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남아공에 이어 중국(+5.6%), 인도네시아(+5.2%), 인도(+2.7%), 크로아티아(+1.0%) 등이 국채 수익률이 높았다.
올해 2013년 이후 가장 좋은 성과를 낸 미국 국채를 가볍게 떨쳐버렸다.
신흥국 국채 수익률이 높은 덕분에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높이지 않고서도 자산매입을 축소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게 됐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세계 국채 시장에서 수익률이 가장 안 좋은 국가는 칠레(-15.9%), 페루(-12.2%), 헝가리(-10.9%) 등이었다. 이들 3개국 중앙은행은 올해 여러 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다.
금융회사에 따르면 남아공과 인도네시아의 국채는 내년에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의 투자자문사에서 일하는 데이미언 부셋은 올해 남아공을 비롯해 재정적으로 어려운 신흥국들의 상황이 많이 개선됐다며 그런 이유로 여전히 남아공 국채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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