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관례·대등원칙에 따라 처리…"미국, 스포츠 정치화 중단해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외교 보이콧'을 선언한 미국 정부가 최근 중국에 정부 관리 40명의 비자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관리들이 중국 체류 비자를 신청한 것은 지난 25일 확인된 미 국무부와 국방부 실무자급 관리 18명 이후 두 번째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국무부와 국방부 관리 18명 외에 다른 40명의 비자 신청을 이미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미국이 정부 관리들로 구성된 팀을 중국에 파견하기 위해 비자 신청을 할 경우 국제관례와 규정, 대등 원칙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며 승인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 측은 이전에 정치적 조작을 목적으로 (올림픽 초청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외교관과 정부 대표단을 베이징 올림픽에 보내지 않겠다고 자작극을 벌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기를 촉구한다"며 "미국은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방해하고 훼손하는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5일 미국 정부가 실무자급 공무원 18명의 3개월 체류 비자를 이미 신청했으며, 추가로 40명의 공무원이 비자를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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