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분석…12∼19세 비중 36%로 두번째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이탈리아에서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탈리아 국립고등보건연구소(ISS)는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상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전 연령대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했으며, 이는 특히 19세 이하 학령인구에서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6∼19일 2주간 19세 이하 연령층에서 총 5만9천60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6∼11세 연령이 49%, 12∼19세가 36%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학령인구 확진자 가운데 입원 치료를 요한 사례는 215건, 중증은 4건, 사망은 1건 등이었다.
ISS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맞물려 10세 안팎 연령층의 확진자 수가 급증가하는 만큼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탈리아는 백신 접종 가능 연령을 5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ISS는 이와 더불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후 6개월이 지나면 예방률이 71.5%에서 30.1%로 크게 떨어지지만, 중증 예방률은 82.2%로 높게 유지된다며 모든 연령층에서의 백신 접종을 조언했다.
이탈리아 성인 인구 300만 명은 여전히 백신 미접종 상태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26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4천883명, 사망 8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25일(5만4천762명) 사상 처음으로 5만 명 선을 넘었다가 하루 만에 절반 밑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검사 건수가 평소 대비 5분의 1 수준이어서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실제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25일 5.6%에서 26일에는 11.5%로 치솟았다. 피검사자 10명 가운데 1명이 확진됐다는 의미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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