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방송, 10대 뉴스로 '시진핑 장기집권' 정지작업

입력 2021-12-28 10:18  

중국 관영방송, 10대 뉴스로 '시진핑 장기집권' 정지작업
창당 100주년 행사·역사결의·홍콩 선거제도 개편 등 포함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관영 중앙(CC)TV가 올해 10대 뉴스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업적을 대거 포함하며 내년 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 장기집권을 위한 정지작업에 나섰다.
28일 CCTV는 올해 10대 국내 뉴스 중 첫 번째로 지난 7월 1일 오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경축대회를 다루면서 "시 주석이 중화 대지에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 행사에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해 "그 어떠한 외국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하는 것을 중국 인민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누가 이런 망상을 하면 14억 중국 인민들의 피와 살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방송은 지난달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가 채택한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 결의)를 두 번째 10대 뉴스로 꼽았다.
마오쩌둥(毛澤東)이 당을 이끌던 1945년과 덩샤오핑(鄧小平) 집권기인 1981년에 이어 40년 만에 채택된 역사 결의는 시 주석 3연임의 이론적·역사적 토대를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공산당 중앙위는 회의 내용을 집약한 공보에서 "시진핑의 신(新)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은 당대 중국 마르크스주의, 21세기 마르크스주의, 중화 문화 정신의 시대적 정수로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방의 자유 민주주의에 맞서 만든 '중국식 민주주의' 개념인 '전(全) 과정 인민민주' 제시와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에서 친중 진영의 싹쓸이를 가능하게 한 홍콩 선거제도 개편 등도 10대 뉴스의 한 장면을 장식했다.
아울러 중국이 전 세계 코로나19 방역에 앞장서면서도 자국의 경제 발전을 이뤄냈다고 자평하는가 하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탄소피크)을 찍은 뒤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기후변화 목표를 담은 문건을 발표했다는 점도 올해의 뉴스로 꼽았다.
방송은 이밖에 캐나다에서 3년 가까이 가택 연금돼 있다가 '영웅 대접'을 받으며 귀환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사건,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 프로젝트, 인구 센서스 결과 세계 1위 인구 대국 유지 등도 10대 뉴스에 포함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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