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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다시마 등 해조류를 이용해 활성탄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숯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물자원순환연구단 정경원·최재우 박사팀이 맹독 중금속인 안티모니를 물 속에서 흡착해 제거할 수 있는 바이오차(바이오매스와 숯의 합성어) 소재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안티모니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중금속은 산업 폐수 배출시 활성탄을 사용해 일정 농도 이하로 제거해 배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활성탄의 70%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저비용, 고효율 중금속 흡착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연구팀은 양식장 등에서 버려지는 대표적인 해양 바이오매스인 폐해조류를 사용해 새로운 바이오차를 만들어내고, 중금속을 흡착한 바이오차는 외부 자력을 이용해 회수할 수도 있도록 미세원형 자성물질을 바이오차 표면에 코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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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발된 소재가 오염물질과 접촉할 비표면적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미세한 구 형태의 입자를 계층적 형태로 합성했다.
연구팀은 개발된 흡착 소재의 안티모니 제거효율이 증류수 조건과 유사한 90% 이상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개발한 소재를 활용하면 맹독성 중금속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수생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기존 활성탄과 달리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어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서피스 사이언스'(Applied Surface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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