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 '스탈린 학정' 폭로한 역사학자 형량 상향

입력 2021-12-28 11:42  

러시아 법원, '스탈린 학정' 폭로한 역사학자 형량 상향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러시아 법원이 스탈린 시절의 폭정을 폭로해온 역사학자 유리 드미트리예프(65)의 형량을 15년으로 2년 늘리자 그의 지지자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옛 소련 시절 요시프 스탈린 치하 학정을 폭로하는 일에 매진하던 드미트리예프는 아동 포르노물 제작과 성폭력 혐의로 체포돼 지난해 13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최근 러시아 검찰이 그의 형량을 2년 늘릴 것을 요청했고, 이날 러시아 북서부 카렐리야 공화국의 수도 페트로자보츠크 지방법원이 이 요청을 받아들였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인권단체 '메모리얼'(기억)의 카렐리야 지부장인 드미트리예프는 페트로자보츠크에 있는 집단 매장지를 발굴해 기념비를 세우는 등 스탈린 시절 벌어진 정치적 탄압을 수십 년 간 연구해온 인물이다.
아동 포르노물 제작 혐의 등을 받아온 그는 3년여의 재판 끝에 당초 지난해 7월 징역 3년 6개월형을 받았으나, 검찰의 항소에 따라 지난해 9월 열린 재판에서 다시 13년형을 선고받았다.



메모리얼 측은 드미트리예프는 정치범으로, 그에게 씌워진 혐의는 그가 오랜 기간 구소련 시절의 정치적 탄압에 대한 기억을 보전하는 활동을 해 온 데 대한 처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말까지 메모리얼을 해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