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이시가키에 건설중인 자위대 미사일 기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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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대만에서 230km 떨어진 동중국해 섬에 건설되고 있는 일본 육상자위대 미사일 기지에 중국이 경계심을 드러냈다.
일본은 내년 3월까지 육상자위대 미사일 부대를 오키나와(沖繩)현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 배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공사를 빠르게 진행중이다.
이에 중국 일부 관영매체와 온라인 논객 등은 이 기지가 중국 안보에 잠재적으로 위험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20일 소셜미디어 계정인 '부이다오'(補壹刀)에 실은 글에서 이시가키 기지 건설이 가속한다면서 "한 손은 댜오위다오(釣魚島·센카쿠열도)에 뻗고, 다른 한 손으로는 대만해협을 교란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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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논객인 환추탄커(環球探客)는 26일 "일본이 이시가키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몇 분 안에 상하이와 같은 해안 도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특히 과거 소련과 체결한 미·소중거리핵전력(INF)협정을 파기해 중거리 미사일 개발의 족쇄를 푼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고 중거리 미사일을 이시가키에 배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이시가키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이 허용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이 나온다"라며 이곳에서 도발이나 변화가 있으면 연성이든 강성이든 중국이 대응할 것이라는 군사 전문가 견해를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21일자 사설에서 "주권 국가 일본은 영토에 미사일을 배치할 권리가 있지만 2차 세계대전 패전국 일본은 방어적인 자위대만 가질 수 있다"며 "방어 기능만 있는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은 크게 비난할 수 없지만 일단 기지가 건설되면 언제든 미사일의 성격이 바뀔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시가키가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장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가들의 말을 소개하고 "중국의 확고한 국가 의지와 강력한 반격 능력에 비하면 중국을 노리는 미사일 기지는 종이호랑이일 뿐이라는 사실이 결국 증명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만에서 동쪽으로 약 230㎞ 떨어진 이시가키는 미군이 대만에서 군사충돌이 벌어지면 부대를 전개해 군사 거점화할 가능성이 있는 섬의 하나로 꼽힌다.
일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곳에 지대함·지대공 미사일 운용 부대와 무력 공격이나 대규모 재난 시 초동 대응을 담당하는 경비 부대를 배치하는 구상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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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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