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대통령·총리, 선거 놓고 갈등 격화…미국 "총리 지지"

입력 2021-12-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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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대통령·총리, 선거 놓고 갈등 격화…미국 "총리 지지"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과 모하메드 후세인 로블레 총리가 오랫동안 연기돼 온 선거를 둘러싸고 내홍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직무가 정지된 로블레 총리 편에 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아프리카국은 트위터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선거를 빨리 치르기 위해 노력해 온 로블레 총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또 소말리아의 평화를 방해하는 세력들에 맞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각 정파는 갈등을 고조시키는 언동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모하메드 대통령은 지난 27일 로블레 총리가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의 총리 권한을 정지시켰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로블레 총리가 소말리아 정부군(SNA) 소유 토지를 강탈했으며 이에 관한 국방부 조사에 개입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로블레 총리 측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쿠데타를 기도하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모하메드 대통령이 취한 조치는 반헌법적이며 지난달 1일 시작된 하원의원 선거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안군에 대통령이 아닌 자신의 명령에 따를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보안군이 대통령을 따르는 쪽과 총리를 따르는 쪽으로 나뉘어 충돌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모하메드 대통령이 선거 없이 자신의 임기를 연장하려 하면서 시작된 양측 간 갈등은 지난 10월 총선이 시작되고 상원의원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하원의원 선거가 진행 중인 최근에 다시 불거졌다.
총 275명을 뽑는 하원의원 선거는 당초 지난 24일 끝날 예정이었으나 지난 25일 기준으로 선출된 인원은 24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간접 선거 방식을 취하고 있는 대통령 임명 절차가 언제 개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k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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