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내 주요 유통체인이 온라인 소비 증가와 절도 기승 등 다양한 이유로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약국체인 CVS헬스는 앞으로 3년간 매년 매장 300곳의 문을 닫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는 CVS헬스의 미국 내 매장 1만곳의 9%에 해당하는 규모다.
CVS헬스는 고객들의 선호가 온라인으로 전환해 오프라인 매장을 재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럭스토어 체인인 '라이트 에이드'는 비용 절감과 수익 확대를 위해 매장 63곳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도 내년 1월에 점포 10곳을 추가로 폐쇄하겠다고 지난달 예고했다.
이는 2023년까지 125곳을 폐쇄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확대한 것이다.
메이시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 소비자들의 선호가 전자상거래로 옮겨간 것을 매장 폐쇄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메이시스는 아울러 행동주의 헤지펀드로부터 온라인 사업부를 분사하라는 압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 문제로 매장을 닫는 업체도 있다.
약국 체인 월그린스는 '조직적인' 절도를 이유로 지난 10월 샌프란시스코 내 매장 5곳의 폐쇄를 결정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도둑들이 무리를 지어 매장을 털어가는 일이 잦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지역이 '가게 도둑들의 천국'이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950달러(약 110만원)어치 미만 절도는 경범죄로 취급돼 거의 기소되지 않으며 용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혀도 금방 풀려난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홈디포, 베스트바이, CVS 등 주요 유통체인 최고경영자들이 주요 도시에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직화한 범죄에 대응을 촉구하는 서한을 이달 초 미 의회에 보냈다.
pseudoj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