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에너지 밀착 가속… 천연가스 하루 공급량 역대 최대

입력 2021-12-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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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에너지 밀착 가속… 천연가스 하루 공급량 역대 최대
"'시베리아의 힘' 통한 대중 공급량, 일일 의무 공급량 초과"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일주일째 중단한 가운데 중국으로의 천연 가스 하루 공급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인 가스프롬(Gazprom)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지난 23일 러시아에서 중국으로 보낸 천연가스 일일 공급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앞서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사장은 지난 11월 이후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은 일일 계약 의무의 3분의 1 이상 초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은 극동과 중국 지역에 가스를 공급하는 동부 러시아 최대 가스 운송 시스템이다. 연간 수출 용량은 380억㎥다.
2014년 가스프롬은 향후 30년 동안 중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로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가스 공급량은 380억㎥이며, 계약 규모는 4천억 달러(475조2천억 원)에 이른다.
계약 체결 후 러시아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이 완공된 2019년 12월부터 중국에 가스 공급을 개시했다.
지난해 러시아는 이 관을 통해 모두 41억㎥가량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했으며, 올해 들어 공급량을 지속해서 늘리며 양국의 에너지 밀착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반면, 내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둘러싸고 서방과 긴장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는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유럽으로의 가스공급을 지난 21일부터 일주일째 끊은 상황이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화상회담을 하고,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중국 서부 신장웨이우얼 자치구로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를 포함한 양국의 협력 증진 방안을 폭넓게 논의한 바 있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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