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암살된 솔레이마니, 이란 어린이책에 '평화 대변자'로

입력 2021-12-28 17:31   수정 2021-12-28 17:44

미국에 암살된 솔레이마니, 이란 어린이책에 '평화 대변자'로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작년 1월 미국에 암살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이란 어린이들이 보는 책에서 평화를 대변하는 영웅으로 부활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솔레이마니 사망 후 그를 주제로 한 이란 어린이 책은 가장 최근에 발간된 '하찌 가셈과 하늘을 나는 그림'(Hajji Qasem and Flying Paintings) 등을 포함해 최소 3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책은 이란 어린이들에 대한 그의 헌신을 이야기한 '엉클 가셈'(Uncle Qasem)과 솔레이마니의 삶을 소설화한 '아이 엠 솔레이마니'(I am Soleimani) 등에 이어 나온 것이다.
한 작가는 "이란 정부는 자신들을 추종하는 새로운 세대를 형성하기 위해 아이들을 상대로 한 선전을 확대하고 있다"며 "솔레이마니가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빠르게 등장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솔레이마니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창설된 혁명수비대에 가담해 팔레비 왕조의 붕괴에 일조했으며, 사담 후세인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년) 당시 사단장으로 공을 세운 뒤 1998년 쿠드스군 총사령관이 됐다.
그는 이란에선 영웅 대우를 받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솔레이마니의 테러 지원 혐의를 주장하며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란의 역내 세력확장을 주도하던 솔레이마니는 지난해 1월 이라크를 찾았다가 바그다드 공항 근처에서 미국 무장 무인기의 표적 공습을 받고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미국에 대한 임박한 공격을 막기 위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했다며 공습이 적법한 방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임박한 공격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했다는 점을 들어 미국의 암살을 유엔 헌장을 비롯한 국제법 위반으로 보는 비판이 쏟아졌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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