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사망, 독감유행 주요징후"…일부지역 이미 발병률 급등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미국에서 2년 만에 독감이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BC 방송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올해 독감 입원율이 증가, 이미 2명의 어린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학교 폐쇄 등 방역 조치로 독감 발병률이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는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자칫 코로나19가 엎친 데 독감까지 덮치는 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독감 등 질환을 추적하고 있는 리넷 브래머는 이와 관련해 "독감 유행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어린이 사망은 심각한 독감 유행의 주요 징후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독감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은 한 명에 불과했다. 반면 2년 전에는 199명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숨졌고, 3년 전엔 14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워싱턴DC에서 독감 발병이 가장 높고, 뉴멕시코와 캔자스, 인디애나, 뉴저지, 테네시, 조지아주 등에서도 발병률이 치솟았다.
특히 올해 유행 중인 독감은 노인과 어린이에게 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나며 독감 백신 접종 비율도 상승하는 추세인 만큼 예방 효과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CDC는 전망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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