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변인 "적대 의도 없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 되풀이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 국무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전략적 인내'로 회귀한 것은 아니라면서 접촉 시도에 대한 북한의 긍정적 반응을 재차 촉구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전략적 인내로 회귀했다는 평가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런 묘사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반박했다.
전략적 인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으로, 일각에선 오바마 행정부가 이를 내세워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채 사실상 북한문제를 방치함으로써 북핵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비판해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공개적 메시지와 비공개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대북) 외교에 관여할 수 있고 그럴 의향이 있으며 그럴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북한이 우리의 접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에 대해 실용적 접근을 하고 있고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전제조건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의 입장도 되풀이했다.
또한 한국 및 일본 등 동맹과 대북접근법에 대해 긴밀한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4월 말 대북정책 검토 완료를 발표하고 북한에 접촉을 제의했으나 북한의 무응답 속에 양국 간 교착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강력한 제재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식의 전략적 인내도,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식의 일괄타결도 아닌 실용적 접근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27일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했으며 회의 중간이나 마지막 날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미·대남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커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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