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론조사서 60.1% 수교국 감소 걱정 안 해

입력 2021-12-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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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론조사서 60.1% 수교국 감소 걱정 안 해
단교 익숙하지만 대만인 3분의1 외교적 고립 걱정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인 60.1%가 수교국이 감소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민의기금회(TPOF)는 전날 '2021년 4개 국민투표 이후 대만 여론의 새로운 추세'에 관한 최신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민의기금회가 지난 20~21일 만 18세 이상 성인 1천69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0.1%는 대만의 수교국이 점차 감소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7년 6월 조사(47.6%), 2019년 9월 조사(52.9%)에 이어 이번 조사(60.1%)까지 대만 수교국의 감소를 걱정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교국 감소를 우려하는 비율은 2017년 6월 조사(46.6%) 이후 계속 감소해 이번 조사에서는 32.5%로 조사됐다.
기금회는 대다수의 대만인이 수교국의 감소 추세와 단교의 중복적 발생에 익숙해지는 것을 확연히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다만 대만인 3분의 1은 여전히 대만의 외교적 고립이라는 현실을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순 중미 국가 니카라과가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다.
이에 따라 대만의 수교국은 14개로 줄어들었다. 대만의 수교국은 대부분 중남미, 카리브해, 남태평양 지역에 있는 작은 나라들이다.
대만은 2016년 독립 노선을 추구하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취임한 이후 중국의 고립화 전략과 전방위 압박으로 인해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등 8개국이 단교를 선언하면서 외교적 입지가 크게 축소된 상태다.



한편 민의기금회는 민진당 정부의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처리 방식에 대해 대만인 44%가 만족한다고 밝혔지만 43.3%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는 정부의 처리 방식에 대해 의견이 심각하게 양분화된 것이라면서 새로운 경고 메시지로 눈여겨볼 만하다고 민의기금회는 전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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