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여성 10명 중 6명, 본인·부부공동명의 부동산 소유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인 10명 중 4명은 자녀가 엄마의 성(姓)을 따르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매체 중국일보망은 29일 전국부녀연합회와 국가통계국이 작년에 실시한 '제4차 여성 사회지위 조사' 결과를 인용, 응답자의 40%는 자녀가 엄마의 성을 따르기를 원했다고 보도했다.
자녀가 엄마의 성을 따르기를 원한다고 답한 비율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눠 살펴보면 2010년에 실시된 직전 조사와 비교해 여성에게선 2.2%포인트 상승한 데 비해 남성에선 7.2%포인트가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자녀의 성을 부모의 성 가운데 자유롭게 선택해 물려줄 수 있다.
여전히 자녀 대다수가 아버지의 성을 따르고 있지만, 2016년 두 자녀 허용 정책시행 이후 둘째에게 엄마의 성을 물려주는 추세가 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1.3%가 부양 의무를 다하면 아들과 딸 모두 균등하게 재산을 물려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직업이 있는 여성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0.8시간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가사노동 시간이 2.56시간을 차지, 남성의 두 배에 달해 가사노동의 주체는 여전히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혼 여성 가운데 자신의 명의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18.8%,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은 39.9%로, 직전 조사보다 각각 5.6%포인트, 11.9%포인트 증가했다.
자신 명의 부동산이 있다는 미혼 여성 응답자도 10.3%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중국인들의 의식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10년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중국 전역의 16∼64세 남녀 3만명을 각각 절반씩 조사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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