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건장관 경고…덴마크, 진단 검사 급증 속 신규 확진자 사상 최고치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독일 보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관련, 실제 감염 발생률은 공식 수치보다 2배 혹은 3배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이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휴가철 동안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더 적게 이뤄지고 검사 결과 중 일부만 당국에 제출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된 독일의 지난 7일에 걸친 코로나19 감염 발생률은 10만명당 205.5건이다. 이는 지난달 초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1천995명, 사망자는 127명이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오미크론 변이가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시민들에게 새해 모임은 소수 단위로만 할 것을 호소했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또 델타 변이에 대처하기 위해 자국이 취하고 있는 현 방역 조치는 오미크론 감염의 상당한 증가를 막는 데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나타난 전체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는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제한 조치를 잇달아 강화한 독일은 전날에는 나이트클럽 문을 닫고 스포츠 경기는 비공개로 열도록 한 바 있다. 또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백신 접종자 10명으로 제한하는 등의 조치도 시행에 들어갔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웃 나라 덴마크에서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3천228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래 가장 많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덴마크 보건 당국은 이 같은 감염 증가 상황을 우려하면서도 이는 자국에서 진단 검사를 많이 하는 영향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덴마크는 지난 23일 자국에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19 진단 검사 음성 결과를 제시하도록 했으며, 자국 거주자도 다른 나라에 갔다가 다시 들어올 경우 입국 전이나 입국 후 24시간 이내에 검사를 받도록 하는 신규 조치를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덴마크인들이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코로나19 진단 검사 시설에 몰리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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