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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중국 최대 인공지능(AI) 기업 센스타임(Sense Time·商湯科技) 주식이 상장 첫날 강세로 마감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이날 예정대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를 시작했다.
센스타임은 공모가인 3.85홍콩달러보다 7.27% 오른 4.13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공모가보다 23.12% 오른 4.74홍콩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로써 센스타임 시가총액은 1천300억 홍콩달러(약 19조8천억원)를 넘어섰다.
센스타임은 미국 정부의 제재 속에서도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15억주의 신주를 발행, 57억7천500만 홍콩달러(약 8천785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센스타임은 당초 지난 17일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미국 재무부가 지난 10일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내 인권 유린과 관련된 투자 제한 블랙리스트에 이 회사 이름을 올리면서 상장 일정이 보름가량 지연됐다.
미국 제재의 영향으로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가 불가능하게 돼 기초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하고 대규모 물량을 배정받은 총 9개 기관 중 Wt뮤추얼펀드 등 4개 외국 투자기관이 빠져나갔지만 중국 정부의 전략산업 육성 펀드와 여러 국유기업이 기초 투자자로서 최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거나 새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전체 상장 규모를 유지할 수 있었다.
2014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탕샤오어우(湯曉鷗) 등이 설립한 센스타임은 얼굴 인식, 영상 분석,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의 AI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얼굴 인식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센스타임이 중국의 '디지털 독재' 체제를 떠받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 기업에 관련된 거래와 투자를 하지 못하게 하는 이중 제재를 가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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