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계 부채의 안정적 관리가 첫 번째 과제"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오주현 기자 =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30일 과도한 부채가 금융안정을 해치는 일을 막아야 한다면서 새해에도 가계 부채의 안정적인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열린 송년 인사 행사에서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부터 가계부채 안정을 강조했으며 금융 안정이 기반이 돼야 경제 성장도 이룰 수 있다"면서 "과도한 부채가 금융 안정을 해치는 일을 막는 것은 지금 이 시기에 위원장에게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파생상품 시장의 발전이 오히려 금융 안정을 해쳤다면서 "규제 완화를 통해 금융을 발전시키려고 하지만 금융 불안의 결과로 귀착되는 경우도 있어 금융 안정이 바탕이 돼야 중장기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가계부채 비율이 임계치를 넘어서면 금융 안정을 해치고 경제 성장에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들이 있으며 자신도 동의한다면서 1997년 외환 위기와 2003년 신용카드 사태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런 위기의 공통점은 과도한 부채 문제와 연결돼있다"면서 "과도한 부채 문제에 대해선 항상 신경을 쓰고 있어야 위기 상황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 위원장은 "내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이 금리 인상 등으로 조건이 바뀌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면서 가계 부채의 안정적인 관리가 내년 업무 계획의 첫 번째 과제며 신년사에도 이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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