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년 지났는데도…美 공화 지지층 71% "바이든 승리 부정"

입력 2021-12-31 01:30  

대선 1년 지났는데도…美 공화 지지층 71% "바이든 승리 부정"
매사추세츠대·유고브 여론조사…"트럼프 거짓 주장 뿌리 깊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지지층 10명 중 7명은 대선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학과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4∼20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층의 71%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당하게 선출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들 중 46%는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히 정당하지 않다고 했고, 25%는 정당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21%만이 바이든 대통령이 확실히 지난 대선의 합법적인 승자이거나 승자인 것 같다고 했다.
여론조사 전체를 봤을 때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가 지난 대선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91%, 무당층의 54%가 바이든 승리가 정당하다고 말했다.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 태티시 은태타 정치학 부교수는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원들의 지난 대선에 대한 거짓된 주장이 얼마나 많은 공화당 유권자들의 마음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조사는 자신이 합법적인 대선 승자라는 트럼프의 근거 없는 주장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1·6 의회난입 사태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55%가 '폭동'으로 규정했지만, 공화당 지지층의 80%는 이를 '항의'라고 봤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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