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백신 맞았어도 크루즈선 여행 피하라"…경보 최고로 상향

입력 2021-12-3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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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DC "백신 맞았어도 크루즈선 여행 피하라"…경보 최고로 상향
미 해역 크루즈선 88척에서 감염 발생…업계 "CDC 조치에 당황"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크루즈선 여행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CDC는 이날 크루즈선에 대한 코로나19 경보를 3단계에서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CDC는 이번 조치가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뒤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들 사이에서 감염자가 증가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대규모 발병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승객이 객실에 격리되거나 항구에서 입항을 거부당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해역에서 승객을 태운 채 운항하던 크루즈선 88척에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보고돼 CDC가 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엄격한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는 만큼 운항 중단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온 크루즈 업계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크루즈 업계 로비 단체인 크루즈선사국제협회(CLIA)는 선상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체 승객의 작은 일부에 불과했고 대부분의 감염자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의료 자원에 거의 부담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항구를 출발하는 크루즈선들은 거의 모든 승무원과 성인 승객들에게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운항하고 있다. 이들은 또 식사 때를 제외하고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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