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단 제한, 위험자산 선호 지속…본격 대선 영향권 진입"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내년 1월 코스피가 2,900∼3,100선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31일 증권가에서는 전망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1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는 KB증권 2,870∼3,110, 키움증권[039490] 2,950∼3,150, 신한금융투자 2,900∼3,150 등이다.
이는 장중 저가 2,837.03(12월 1일), 장중 고가 3,043.83(12월 13일)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한 12월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진정에 따른 외국인 수급 여건 개선, 미국 소비 경기 호조, 한국 수출 및 4분기 실적 기대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1월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1월 초중순 미국의 부양책 표결, 1월 말 대형 기업공개(IPO) 등이 단기 주가 변동성을 키우면서 국내 증시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3월 치러지는 대선을 앞두고 1월부터 주식시장도 대선 영향권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금투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는 대선 2개월 전부터 절대 및 상대 수익률이 상승하는 궤적을 보였으며, 대선 이벤트는 지수 방향성에 우호적"이라며 "여야 정책이 구체화하는 1월부터 본격 대선 영향권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선 과정에서 주안점은 신정부 출범 초반 투자 집중 분야"라며 "2022년 투자를 이끌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에 더불어 신재생과 수소 가치사슬을 기존 사업에 장착한 건설, 철강, 운송 등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이를 수 있는 1월에 주목할만한 업종으로 리오프닝(경제 재개) 관련주와 중소형 성장주를 꼽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치명률이 낮은 변이에 이제 중요한 것은 확진자 정점의 시점"이라며 "오미크론 등장과 함께 조정받은 주식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말 이격 조정을 거친 리오프닝 관련주와 중소형 성장주가 그 대상인데, 기술적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월에는 조정일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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