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동안 나온 본토 확진자 818명 중 시안이 792명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도시가 전면 봉쇄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는 여전히 하루 150∼160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31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닷새동안 발생한 중국 본토 확진자 818명 가운데 792명이 시안에서 나왔다.
지난 30일 본토 확진자 166명 중 시안(161명)을 포함한 산시(陝西)성 확진자가 165명을 차지했다.
지난 27일 이후 산시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확진자는 하루 1~2명에 그쳤다.
이달 초까지 하루 수십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집단감염 양상을 보였던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이나 헤이룽장(黑龍江)성 만저우리(滿洲里), 저장성 사오싱(紹興)에서는 최근 들어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 4∼16일) 개막 때문에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베이징에서도 지난달 11일 6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추가 감염 소식이 없다.
도시를 전면 봉쇄한 가운데 주기적으로 주민 1천300만명에 대해 핵산 전수 검사를 하는 시안도 지난 27일 17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루 확진자가 150∼160명을 유지하며 더는 늘지 않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를 포함한 중국 전체 1일 확진자 역시 27일 최고치인 209명을 기록한 뒤 190명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신정인 위안단(元旦)과 설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이 새로운 집단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외지로 나가는 것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설을 지내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