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가지수 하락에 신규 발행 급감…코로나19 발생 직후보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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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DLS·ELS) 발행 잔액이 80조원을 밑돌며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홍콩 주가지수 하락 등 영향으로 파생결합증권 신규 발행은 코로나19 확산 직후보다 더 적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79조9천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천억원 줄었다.
이는 2013년 말(63조2천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2020년 2분기 말 이후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신규 발행은 14조6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조4천억원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2분기(15조8천억원)보다 적은 수치다.
종류별로 보면 ELS 발행액은 11조 6천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0.8%(5조2천억원) 감소했다.
이는 홍콩 주가지수 하락으로 ELS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홍콩 H지수(HSCEI)와 항셍(HSI)지수는 각각 18.2%, 14.8% 하락했다.
ELS 상환액은 11조5천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7조3천억원(38.8%) 감소했다.
특히 HSCEI 지수 감소 영향으로 조기 상환이 지연되면서 전체 조기 상환액 가운데 HSCEI 편입 ELS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반면 코스피(KOSPI)200 편입 ELS 비중은 6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ELS 발행 잔액은 53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3천억원(0.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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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말 기준 DLS 발행액은 직전 분기보다 1조2천억원 줄어든 3조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0.9% 감소한 수치로,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DLS 상환액은 직전 분기보다 1조원(25.3%) 감소한 3조1천억원이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말 DLS 발행 잔액은 26조9천억원으로 지난 6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익 현황을 보면, 투자자의 ELS 투자수익률은 3.4%, DLS 투자수익률은 -2.2%였다.
금감원은 홍콩 H지수의 하락 추세가 장기화할 경우 조기상환 지연 또는 만기상환 손실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콩 H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중 상승·하락을 반복하다 지난달 20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증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주가 하락으로 인한 리스크가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ELS 발행사의 잠재 리스크와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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