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수출 차질 빚자 "과도한 정책" 지적…광시성 "상부에 요구사항 전달"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중국의 일방적인 국경 통제로 과일 등 농산물 수출이 차질을 빚자 교역 정상화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2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접경 지역인 중국 광시성 당국에 국경을 다시 개방하고 정체된 수송 차량을 고려해 통관 기간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베트남 산업부는 광시성의 국경 통제에 대해 과도한 방역 정책이라면서 양국의 교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베트남인들은 국경을 넘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광시성 측은 통관 기간을 늘리고 베트남 측의 요구 사항을 일단 상부에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광시성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한 달 전부터 베트남과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교역로를 통제 중이다.
현재 베트남 북부 랑선성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주요 진입로 세 군데 중 한 곳은 완전히 막혔고 나머지 2곳은 통행이 일부만 허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틀 전 기준으로 2천900대가 넘는 수송용 컨테이너 트럭들이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으면서 랑선성의 접경 지역에 멈춰 서 있다.
또 수많은 수송 차량이 국경에서 되돌아가 썩기 시작한 과일을 베트남 내에서 팔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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