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25% 결근 우려' 영국, 오미크론 비상대책 마련 지시

입력 2022-01-03 08:43  

'공공부문 25% 결근 우려' 영국, 오미크론 비상대책 마련 지시
격리 급증에 병원·학교 등 기간시설 운영 차질
마스크·백신패스 의무화에도 신규확진 연일 최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최대 25%의 인력이 결근하는 대규모 결근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감염된 노동자들의 결근 수위를 10%, 20%, 25%로 나누고 시나리오별 비상대책을 준비하라고 공공부문에 지시했다.
이 같은 결정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때문에 교육, 보건 등 공공 부문에서 인력과 공급사슬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왔다.
영국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에서는 코로나19 양성반응 판정을 받으면 판정 6일 이후 24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간이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자가격리가 해제된다. 스코틀랜드에서 감염되면 더 긴 10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스티븐 바클리 영국 내각부 장관은 다른 장관들과의 정례회의에서 주무 분야의 준비상황과 비상대책을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바클레이 장관은 "공공 서비스가 평시보다 높은 직원들의 결근 때문에 몇주 안에 혼란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방송은 감염자 급증에 따른 대규모 결근 사태는 교육, 보건, 운송 등에 이미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교직원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은퇴한 교사들에게 교실에 복귀해달라고 작년 12월 당부했다. 일부 학교는 교사 부족 때문에 수업을 일찍 마치거나 원격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보건의료 체계도 오미크론 변이의 타격을 받고 있다. 국민보건서비스(NHS) 잉글랜드 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보건인력 2만4천632명이 앓아눕거나 격리됐는데 이는 지난달 초보다 2배 정도 높은 결근 수준이다.
다수 영국 철도 사업자도 직원들의 결근 때문에 서비스를 감축했다.
인구가 6천700만여 명인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과 함께 다시 대유행과 싸우고 있다.
지난 1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잉글랜드에서만 16만2천572명이 나와 닷새 연속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감염에 따른 입원도 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위로 집계됐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에서는 토요일에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성탄절로 이어지는 일주일 동안 잉글랜드에서는 25명 중 1명꼴, 런던에서는 15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잉글랜드는 현재 대다수 실내공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고 나이트클럽과 같은 대형시설에서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며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는 방역 지침을 운용하고 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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