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개선되면서 1년 3개월째 확장 국면을 지속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9로 집계됐다. 전월(50.9)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한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2020년 10월 51.2로 50을 넘어선 뒤 1년 3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제조업의 전반적인 건전성이 12월 들어 더 빠른 속도로 개선됐음을 시사한다고 IHS마킷은 설명했다.
특히 PMI 산정 시 최대 가중치 요소인 신규 주문이 국내 고객사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3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다만 신규 수출 주문은 2020년 9월 이후 처음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제조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항만 혼잡, 운송 컨테이너 가용률 부족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고 IHS마킷은 전했다.
IHS마킷의 조 헤이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전자제품 분야에서 한국의 세계적 위상을 고려할 때, 제조업 성장 속도는 글로벌 공급망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경우에만 의미 있는 수준의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각각 의미한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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