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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의 통신 대기업 AT&T와 버라이즌이 5G(5세대) 이동통신 중저대역 서비스의 출시를 다시 연기해달라는 미국 정부 요구를 거부했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업체는 이날 공동서한을 통해 적법절차, 견제와 균형 원칙을 우회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전산망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운영 권한을 포기할 수 없다며 미국 교통부의 요청을 거절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과 스티브 딕슨 연방항공청(FAA) 청장은 5G 서비스 때문에 항공 안전이 저해될 수 있다며 위험성 연구를 위해 출시를 미뤄달라고 지난달 31일 두 업체에 서한을 보냈다.
미국 이동통신사들은 28㎓ 등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한 기존 5G 서비스를 3.7∼4.2㎓ 중저대역 서비스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다.
초고주파 대역은 중저대역보다 빨리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지만 도달거리가 짧아 보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버라이즌과 AT&T는 5G 중저대역 서비스를 지난달 5일 내놓으려다가 이달 5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같은 대역을 쓰는 항공기 전파고도계가 신호 간섭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에어버스가 주장한 데 따른 조치였다.
AT&T와 버라이즌은 지난달 5일부터 3.7∼3.8㎓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작년 2월에 승인을 받았다.
이들 업체는 서한에서 "5G 이동통신은 미국의 경제적 활력, 공공안정, 국가이익에 항공산업만큼 전적으로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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