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비롯한 5개주에서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에도 초·중·고교가 개학했다.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주,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작센주, 라인란트팔츠주 등 5개주는 이날 크리스마스 방학을 마치고 대면수업으로 복귀했다고 도이칠란트풍크가 전했다.
자를란트는 4일, 함부르크는 5일에 역시 학교 문을 연다.
오미크론 확산에 녹색당 보건정책 전문가 야노쉬 다멘 연방 의원은 풍케 미디어그룹에 학교와 어린이집에서 첫 두 주 동안 매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와 교육당국은 교사가 확진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독일 정부는 학교와 어린이집에 대면수업을 유지하고, 광범위한 진단검사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빌트암존탁에 "오미크론의 경우 바이러스 양이 적기 때문에 마스크가 더 효과적"이라며 "특히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8천518명으로 1주일 전보다 4천610명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68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232.4명으로 5일 연속 상승했다.
독일은 오는 7일 올라프 숄츠 총리 주재로 16개 주총리 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급확산에 대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등에 대한 자가격리 기간 단축과 추가적 모임 제한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독일에서는 오미크론에 확진되면 당사자와 같은 가구 구성원, 밀접접촉자가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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