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지난해 노르웨이에서 새로 팔린 차량 중 전기차의 비중이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도로교통정보원(OFV)은 지난해 판매된 신차 17만6천276대 중 전기차가 11만3천715대(64.5%)에 달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권장해온 노르웨이에서는 2020년 이미 이 비중이 54.3%를 차지하며 세계 최초로 전기차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내연기관차 판매량을 추월한 바 있다.
브랜드별로 보면 테슬라가 신차 판매량 중 11.6%를 차지해 최초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뒤이어 폭스바겐이 9.6%로 2위를 달렸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3였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라브4와 폭스바겐의 전기차 ID.4가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오이빈드 솔베르그 토르센 OFV 원장은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처럼 전기차 시장이 성장한 국가가 없다"면서 "이르면 3월 노르웨이 내 전기차가 50만대까지 증가할 수 있는데, 이는 전체 승용차 280만대의 20%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숫자"라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부 노르웨이전기차협회 회장은 "이번 해에는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80%를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산유국이지만 2025년부터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승용차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보조금과 각종 세제 혜택을 통해 전기차 구매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한편, 전날 테슬라는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에도 93만6천172대의 차량을 전 세계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87% 증가한 것으로, 4분기에만 사상 최다치인 30만8천600대를 인도해 6분기 연속으로 분기 인도량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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