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중국과의 격리 없는 왕래가 양측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홍콩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중단된 중국과의 왕래를 재개하기 위해 중국식 건강코드 앱인 '홍콩 건강코드'를 도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홍콩 유일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인 탐유충(譚耀宗)은 홍콩에서의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왕래 재개가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홍콩과 본토의 감염병 상황이 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상황도 왕래 재개 계획을 늦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는 3일 하루 동안 10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산시성 시안이 95명으로 대부분인 가운데 저장(浙江)성 8명, 허난(河南)성 5명이었다.
시안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전면 봉쇄 조처가 내려진 가운데 이번 집단 감염으로 인한 누적 확진자 수가 1천750명을 넘어섰다.
홍콩에서도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모두 17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달 22일 중국을 방문해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왕래 재개 등 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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