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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급자족을 중심으로 하는 식량안보를 강조한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이 올해 대두 130만t 증산 계획을 밝혔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쉬친 헤이룽장성 당서기는 최근 중국 관영 신화 통신과 인터뷰에서 올해 대두를 66만6천667헥타아르(ha) 이상 경작해, 생산량을 130t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획대로 되면 전년도 중국 전체 대두 생산량 대비 8%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이룽장성은 중국 대두 생산량의 40%를 차지한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삼농'(농업·농민·농촌)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 농업과 농촌의 안정적인 발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중국인의 밥그릇은 언제나 중국인의 손에 확실하게 들려 있어야 하고, 주로 중국의 곡물로 채워야 하는 전략적인 문제"라면서 "식량 안보를 확보하는 것은 모두의 책임이고, 당정이 힘을 합쳐 진정한 효과를 발휘해야 한다"고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대만 문제 등 외부 위협에 맞서 식량 비축량 관리 등 식량 안보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대두 소비량의 80% 이상을 수입하고 있다.
가축 사료에 따른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지만 낮은 생산이익으로 농부들이 대두 경작을 기피하는 탓에 주로 브라질과 미국에서 대두를 수입해오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857만t의 대두를 수입했는데 이는 전달보다 67.7% 급증한 것이다.
중국이 지난해 1∼11월 수입한 대두는 약 8천770만t으로, 그중 2천62만t은 미국에서 들여왔다.
반면, 지난해 중국의 대두 생산량은 전년보다 16.4% 줄어든 1천640만t이었다.
중국 농업 당국은 지난해 말 각 지방 정부에 대두와 유료작물 확대가 2022년 주요 정치적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두 경작지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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