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도 한국어 공부 열풍…한국어능력시험 접수 5분만에 마감

입력 2022-01-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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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도 한국어 공부 열풍…한국어능력시험 접수 5분만에 마감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국 대중문화 인기에 힘입어 최근 세계적으로 한국어 공부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류 불모지'로 불리던 인도에서도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주인도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제81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1 관련 온라인 접수(정원 396명)가 5분 만에 마감됐다.
같은 시간 진행된 TOPIK 2에 대한 접수(396명)도 15분 만에 응시 수용 인원이 꽉 찼다.
TOPIK 1은 초급, TOPIK 2는 중·고급 응시자가 대상이다. 오는 4월 10일 시행되는 제81회 TOPIK은 뉴델리 네루대 등 인도에서는 5곳에서 진행된다.
주인도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해 시험장별로 수용 인원을 제한했다"며 "등록이 일찍 마감되면서 추후 접수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도 좀처럼 한국 콘텐츠가 진입하지 못해 한류 불모지라고까지 불린 곳이다.
발리우드 등 현지 대중문화와 서양 문화 선호 분위기가 강한 탓이었다. 한동안 인도의 한류는 몽골족 계통이 많이 사는 동북부 지역에서만 주로 감지됐다.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인도인의 관심이 K팝은 물론 K드라마, 한국어 공부 등으로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듯 인도 정부는 2020년 7월 한국어를 정규 교육 과정의 제2외국어 과목으로 처음 채택하기도 했다.
황일용 주인도한국문화원장은 "한국어는 인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국어 중 하나로 꼽힌다"며 "이런 수요에 맞춰 한국어 공부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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