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물가 치솟자…"물가상승률 한 자릿수 될 것"

입력 2022-01-04 19:18  

에르도안, 터키 물가 치솟자…"물가상승률 한 자릿수 될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의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36%를 기록한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물가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밤 국무회의를 마친 후 TV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을 언급하며 "이유가 무엇이든 우리 국민들이 이런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한 일찍 인플레이션의 고리를 끊고 물가 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되돌리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터키는 주요 20개국(G20)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빨리 극복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터키가 투자·고용·생산·수출 중심의 성장을 달성했다"며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라는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앞서 터키의 공식 통계 조사기관인 투르크스탯은 지난달 물가가 2020년 12월과 비교할 때 36.0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9월 이후 최대치다.
특히,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식료품비는 연간 43.8% 상승했으며, 교통비는 53.66% 급등했다.
터키는 만성적인 고물가에 시달려왔으나, 최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중 통화량이 증가해 물가가 오르고, 외국환 대비 자국 화폐의 가치는 하락한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9월부터 넉 달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9월에 19%이던 기준금리는 현재 14%로 떨어졌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고금리가 고물가를 유발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공개적으로 "금리를 낮춰 생산과 수출을 뒷받침하면 물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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