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0만명 도시 98% 연결…광둥성 1만488㎞로 최장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고속도로 총연장이 16만1천㎞에 달한다고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가 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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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교통부 자료를 인용, 2020년 말 기준 중국 고속도로 총길이는 16만1천㎞로, 지구의 적도 둘레(4만75㎞)의 4배에 이른다며 세계 1위라고 소개했다.
인구 20만명 이상 도시의 98%가 고속도로로 연결돼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됐다고 부연했다.
지역별로는 남방지역 최대 경제거점인 광둥(廣東)성의 고속도로 총길이가 1만488㎞로 가장 길고, 윈난(雲南), 쓰촨(四川), 허베이(河北), 구이저우(貴州) 등 4개 성은 총연장 7천500㎞가 넘었다.
최근 10년 사이에는 산둥(山東), 저장(浙江), 장쑤(江蘇), 허난(河南) 등 동부 연안 지역의 고속도로가 급속히 늘었는데, 중국의 새로운 산업 생산기지로 부상하면서 물동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관내 모든 현(縣·시 하위의 행정구역)을 고속도로로 연결한 '현현통고속(縣縣通高速)' 클럽에는 2012년 허난이 처음 가입한 이후 전국 31개 성 중 14곳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저장성 닝보(寧波)와 8개 섬을 잇는 총연장 74㎞의 중국 최장 해상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됐다.
이 고속도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시로 추진되는 창장(長江·양쯔강) 삼각주 일체화 실현을 촉진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속철도가 주요 도시를 잇는 교통의 대동맥으로 떠올랐지만,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고속도로 건설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2025년까지 광둥성은 고속도로 길이를 1만2천500㎞로 늘리고 산둥과 허난은 1만㎞를 돌파할 계획이다.
지방 정부들은 디지털 시대에 맞춰 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일 스마트 고속도로 건설도 구상하고 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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