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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국제 뉴스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일본 수도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새해 첫 참치(참다랑어) 경매 소식을 한 번쯤 접해보셨을 것입니다.
참치 경매가 화제가 된 것은 비싼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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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기록은 2019년 1월 5일 도쿄 도요스(豊洲)시장에서 3억3천360만엔 낙찰된 278㎏짜리 참다랑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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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환율을 기준으로 약 34억7천만원으로, 웬만한 서울 아파트 가격보다 비싼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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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 약 1천248만원이니, 중고차 한 대 정도는 살 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참다랑어 가격이 이렇게 치솟은 것은 새해 첫 경매라는 프리미엄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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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여러 차례 새해 첫 경매에서 참치를 사들인 이력이 있는 '스시잔마이'라는 초밥 체인점 운영업체가 이 참치를 낙찰받았습니다.
초밥 판매 가격에 비춰보면 이렇게 비싼 참다랑어를 사는 것은 그 자체로는 타산이 맞지 않는 일이지만 광고 효과를 노렸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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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경매로 낙찰된 참치와 초밥 업체 사장의 얼굴이 TV 화면을 장식하곤 했으니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5일 열린 2022년 첫 경매에서는 1천688만엔(약 1억7천435만원)에 낙찰된 211㎏짜리 참치가 최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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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의 약 20분의 1 수준입니다.
가격이 대폭 내려간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 산업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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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첫 경매 때 최고가격은 2천84만엔이었는데 이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이날 낙찰된 참치는 도쿄 긴자(銀座)에서 고급 초밥집을 운영하는 외식업체에 제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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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폭락했지만 서민들이 이 참치를 맛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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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안내 사이트를 보니 이 초밥집에서 조리사에게 메뉴 선정을 맡기는 저녁 코스 요리는 1인분에 3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옵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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