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려운 시장…차근차근 개선할 것"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5일(현지 시각) CES 2022가 개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새로운 폼팩터(물리적 형태)의 제품을 '최적의 시점'에 출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날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이 기술 개발 후 6∼7년 뒤 첫 제품을 선보인 것처럼, 새로운 폼팩터 또는 제품을 최적의 시점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혁신 제품 구상과 개발을 상시적으로 하되, 제품화 여부나 출시 시점은 소비자의 수요와 시장 상황을 감안해 결정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노 사장은 "새로운 제품은 그 제품을 완벽하게 만들어 고객에게 제대로 된 경험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해 최적의 시점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 시도하고 있는 기술의 완성도를 충분히 끌어올린 후 고객이 사랑할 수 있는 제품을 적절한 시점에 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단말 하드웨어에만 집중하느라 소프트웨어 개발이 무뎌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 사장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실을 더 따지고 있다"고 했다.
삼성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부문에서 애플에 밀리고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 차원에서 지난해 진단을 받은 결과 사업부 내 방향성을 논의해 리더십을 확보하자는 방향을 잡았다"고 답했다.
노 사장은 "단말 기술 리더십 강화, 원 UI를 기반으로 한 갤럭시 경험 강화, 비즈니스 혁신 등 세 가지 방향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비중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 그는 "중국 혁신팀을 만들며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중국이 굉장히 어려운 시장이고 특수화된 시스템이 있기에 조급해하기보단 차근차근 개선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2월께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관한 질문도 나왔으나 노 사장은 말을아끼면서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니 언팩(공개) 시점에 정확히 말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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