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한국에서 세금을 내지 않은 채 일본으로 이적한 브라질 출신 프로축구 선수의 체납 세금을 한국 국세청이 일본 측과 공조해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브라질 출신 프로축구 선수 2명은 한국에서 뛰다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 이적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활약했다.
한국 세무당국은 두 선수가 한국에 있으면서 약 3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추징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시는 이미 두 선수가 J리그의 각각 다른 팀으로 이적해 한국에는 추징할 재산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 국세청은 국제 규칙인 '징수 공조' 조약에 근거해 일본 국세청에 협조를 요청했고, 두 선수 소속팀을 관할하는 일본 간토신에쓰(?東信越)국세국이 나섰다.
간토신에쓰국세국은 두 선수가 일본에서 받은 연봉 일부를 압류하거나 소속팀을 통해 납부를 독려하는 방식으로 내지 않은 세금을 작년 1월까지 징수해 한국 측에 송금했다.
아사히신문은 스포츠 선수를 비롯한 인력의 국가 간 이동이 활발한 환경에서 징세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무당국 간 공조가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전문가 말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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