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동물보건기구 "최근 유행 AI, 인간 전파 위험 커져"

입력 2022-01-06 12:02  

세계동물보건기구 "최근 유행 AI, 인간 전파 위험 커져"
변이 출현 증가…치사율 53% H5N1형 인간 전염 이력 있어
중국서 H5N6형 인간 감염 사례도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최근 아시아와 유럽 중심으로 퍼지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여러 변이로 인해 사람에 전파될 위험이 커졌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전했다.
모니크 엘로이 OIE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에 대해 "더 많은 변이가 출현하고 추적하기 어려워지면서 상황은 예전보다 어렵고 위험해졌다"고 설명했다.
엘로이 사무총장은 "결국 AI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독감 바이러스와 섞인다면 그땐 바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고 우려했다.
OIE 자료에 따르면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가금 업계에서 AI 발발이 보고된 국가는 15개국에 이른다.
유형은 대체로 H5N1형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사람한테 전파된 이력이 있는 몇 안 되는 AI 유형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부터 작년 말까지 H5N1형 감염자는 863명이다. 이 중 456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53%에 달한다.
지난해 중국에선 H5N6형의 인간 감염 사례가 크게 늘기도 했다.
중국에서 H5N6형에 감염된 사람은 2020년 5명이었지만 작년에는 10월까지 21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전 유형이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 대한 감염력이 더 세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작년 11월 OIE는 "야생 조류와 농가에 다양한 아류형이 확산하면서 전례 없는 유전적 변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엘로이 사무총장은 "국가 대다수가 AI 발발을 억제하는 법을 배웠고 AI가 통상 밀접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에 조류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경우는 산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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