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거론하면서 한일 관계 정상화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의 전날 미사일 발사를 다룬 이날 자 사설을 통해 북한이 현재로선 외교보다 군사력 강화를 우선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노선을 바꾸도록 압박하는데 중요한 것이 한미일 3국 간 협력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악화한 한일 관계 영향으로 한미일 협력이 제대로 기능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안보 차원에서도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는 작년 10월 취임 직후 전화로 30분 정도 통화했을 뿐이라며 한국과의 대화 기피 태도를 비판했다.
이 신문은 심지어 양국 간 외교장관 회담도 열리지 않고 있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놓고 양국 정상이나 각료가 전화로 협의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한미일의 강고한 연대를 적절한 타이밍에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이 북한의 전날 미사일 발사 후에 '적 기지 공격 능력' 확보 필요성을 다시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일본이) 한국과의 정보 공유 없이는 북한 상황을 파악하는 것조차 불안한 것이 현실"이라며 일 처리의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마이니치는 양국 관계 개선의 최대 장애인 '징용공 문제'에 문재인 정부의 전향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양국의 응어리가 안보협력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은 일본 국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결론적으로 기시다 총리가 '신시대 리얼리즘 외교'를 내세운다고 전제한 뒤 "그렇다면 한미일 협력 관계를 고쳐 세운다는 현실적인 과제를 직시하고 한국과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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