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스웨덴 보건 당국이 5일(현지시간) 식당과 문화, 여가 시설 등에 다음 주부터 고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할 것을 요청하라고 권고했다고 AP 통신이 6일 전했다.
스웨덴 공중보건국의 이 같은 권고는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며 각 업체에 대한 자발적 성격의 지침이다. 스웨덴의 증명서는 코로나19 진단 검사 음성 결과나 회복 사실은 나타나지 않고 백신 접종 상태만 보여준다.
이에 따라 스웨덴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식당, 박물관, 극장, 체육관, 수영장, 장거리 대중교통 등에서 입장에 필요한 조건으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웨덴에서는 대중 모임이나 100명이 넘는 실내 행사에만 백신 접종 증명서가 적용되고 있다.
레나 할렌그렌 스웨덴 보건부 장관은 자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더 정확한 감염 통제 조치를 신속하게 도입하기 위해 준비돼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스웨덴 당국은 또 시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거듭 촉구했다.
인구 1천40만명 가량의 스웨덴에서는 지난해 11월 이래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했다. 지난 4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7천320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래 가장 많이 보고됐다.
이 같은 확산세에 스웨덴 정부는 지난달 대중 모임 제한을 강화하고 가능할 경우 재택근무를 할 것을 권고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12세 이상 인구의 82%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18세 이상의 30.9%는 부스터샷(추가접종)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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