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이미 지배종"…보건부, 0∼4세 백신접종 검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확진자가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2천238만6천930명으로 전날보다 3만5천826명 늘었다.
브라질에서는 그동안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며 한동안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밑돌았으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128명 많은 61만9천641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증가 폭에는 아직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을 넘어 이미 지배종이 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브라질 보건종합연구소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2천463명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37명 가운데 312명(92.6%)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한편, 보건부는 5∼11세에 이어 0∼4세 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는 이날 연방대법원에 보낸 문건을 통해 보건 규제기관인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승인이 나오면 0∼4세 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추진할 것이며, 이를 위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건은 어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라는 연방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보건부가 작성한 것이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지난달 16일 5∼11세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고, 보건부는 각급 학교 개학에 앞서 이달 안에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11세 어린이는 2천40만 명, 0∼4세 유아는 1천460만 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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