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목표가 상향…"파운드리·스마트폰 체질 개선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7일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82% 오른 7만8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 전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51조5천700억원으로 전년보다 43.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58조8천9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역대로는 3번째로 많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83% 증가한 279조400억원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73% 증가한 76조원, 영업이익은 12.77% 감소한 13조8천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에 일회성 특별격려금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잠정 실적은 반도체 공정 초기 비용 증가 및 특별 상여금 지급 등으로 추정치 대비 하회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 폭이 기존 예상 대비 양호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도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0만5천원으로 올렸다.
그의 올해 삼성전자 매출 전망치는 307조7천800억원, 영업이익은 60조7천930억원이다.
도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하락 사이클 폭이 예전 대비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보수적 투자로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화투자증권도 올해 삼성전자 매출을 330조원, 영업이익을 68조원으로 각각 예상하며 목표가를 10만5천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 사이클이 짧게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파운드리와 스마트폰 사업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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