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 항공기 조종사 등 승무원의 감염도 속출하면서 무더기 결항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밀레니오에 따르면 수도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만 지난 5∼8일 나흘간 총 203편의 비행이 취소됐다.
아에로멕시코 항공의 비행이 178편 취소됐고, 아에로마르와 볼라리스, 비바아에로부스 등의 비행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9일 오전에도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아에로멕시코 항공편 32편이 더 취소됐다고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보도했다.
이러한 대규모 결항사태는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아에로멕시코는 지난주 승무원 140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멕시코항공조종사 노동조합은 아에로멕시코를 포함한 3개 항공사의 조종사 76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전했다.
확진 승무원뿐 아니라 함께 비행한 승무원들도 격리에 들어가면서 비행 인력이 크게 부족해졌다.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자 멕시코시티 공항엔 대체 항공편을 알아보려는 승객 등으로 며칠째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에선 전날 일일 확진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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