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QD-디스플레이'(Display)가 우수한 화질을 인정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가 스위스 인증기관 SGS로부터 '색감', '시야각' 부문 인증 3건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QD-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에 무기물인 QD(퀀텀닷·양자점) 물질을 입힌 디스플레이다. QD는 전기·광학적 성질을 띤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반도체 입자로, 빛에너지를 받으면 스스로 색을 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는 '색 재현력'(특정 밝기에서 표현할 수 있는 색 영역)과 '컬러 볼륨'(화면의 밝고 어두운 정도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색영역)이 기준치 이상으로 평가돼 SGS '트루 컬러 톤'(True Color Tones) 인증을 받았다.
또 원색을 표현할 때 밝기가 떨어지지 않고 본연의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평가받으며 '퓨어 RGB 루미넌스'(Pure RGB Luminance) 인증도 동시에 받았다.
아울러 시야각 측면에서 '울트라 와이드 뷰잉 앵글'(Ultra wide Viewing Angle) 인증도 획득했다. 여러 사람이 한 대의 TV를 시청할 때 어떤 위치에서도 우수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평가받은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디스플레이가 현재 상용화된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 중 시야각으로 인한 화질 저하가 가장 적다고 강조했다.
선호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Q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TV 화질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며 "'현존하는 최고 화질'이라는 수식어에도 많은 소비자가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이재용 부회장이 QD-디스플레이를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하면서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 지난해 11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연간 공급량은 100만대 안팎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상반기 중 Q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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