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관문 톈진 코로나 확산에 초긴장…"베이징으로 출근말라"

입력 2022-01-10 11:14  

베이징 관문 톈진 코로나 확산에 초긴장…"베이징으로 출근말라"
7∼9일 40명 양성 판정…대부분 어린이에 오미크론도 2명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수도 베이징의 관문인 톈진(天津)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확진자 일부가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의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전수검사와 함께 베이징으로 통하는 길목을 사실상 차단하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을 가동하고 나섰다.
10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톈진시에서는 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 3명에서 크게 불어난 것이다.
위건위는 양성 판정을 받더라도 추가 진단 과정을 거쳐 최종 확진자를 분류하고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톈진시 방역 당국이 발표하는 양성 판정 기준으로는 7~9일 누적 40명이다.
40명 가운데 24명은 어린이다. 오미크론 감염자도 2명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오미크론 감염자 2명은 최근 톈진을 벗어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미크론이 이미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톈진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에서 140㎞가량 떨어진 도시로, 고속철도를 타면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톈진지역 직장인 30%가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림픽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산시(陝西)성 시안(西安)과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등에 이어 베이징의 턱밑까지 코로나19 확산한 것이다.
톈진시는 1천500만명을 넘는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벌이는 데 이어 추가 방역 조치를 내놨다.
톈진을 벗어나려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한 뒤 지역사회의 심사를 받도록 했다.
방역 당국은 "'주관하는 사람이 책임진다'는 원칙에 따라 기업이나 지역사회가 심사해야 한다"며 "각급 당정 기관, 기업 등이 앞장서서 불필요한 이동을 통제하라"고 주문했다.
베이징으로 통하는 길목은 사실상 차단됐다.
철도역, 터미널, 고속도로에 방역 요원을 배치해 이동하는 사람들의 코로나19 음성 증명서와 스마트폰 앱의 건강코드를 확인하도록 했다.
10일 톈진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139편의 열차 가운데 84편의 열차표 판매가 중단됐다고 신경보는 전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진난구와 난카이구 주민들은 베이징으로 가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톈진시 당국은 집에 머무는 시민을 위해 유료 위성TV 채널을 무료로 전환하기도 했다.
베이징시 방역당국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톈진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달 23일 이후 톈진을 방문한 모든 사람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베이징 당국은 "베이징 시민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톈진에 가지 말고, 톈진 시민도 꼭 필요하지 않으면 베이징에 와서는 안 된다"며 "통근하는 톈진 지역 직장인들은 재택근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하루 동안 중국 전역에서 확인된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는 97명으로 집계됐다.
허난성 60명, 톈진시 21명, 산시성 15명, 광둥성 1명 등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산시성 시안은 도시 전면 봉쇄, 허난성 정저우는 도시 일부 봉쇄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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