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재대상 이란·베네수엘라산 원유 헐값에 '싹쓸이'

입력 2022-01-11 15:40  

중국, 제재대상 이란·베네수엘라산 원유 헐값에 '싹쓸이'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중국이 지난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원유 시장조사업체 케이플러 자료를 인용, 미국의 제재 위협에도 지난해 중국 업체들이 이란과 베네수엘로부터 수입한 원유가 3억2천40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보다 53%나 급증한 것이며 3억5천200만 배럴을 수입했던 2018년 이후 최대 규모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제재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이란·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지만, '티팟'(Teapots)으로 불리는 민간 정유업체를 중심으로 한 중국 업체들은 오히려 수입량을 늘렸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민간 정유업체들이 미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접근 차단과 미국 내 자산동결 위험을 무릅쓰고 이들 국가 원유 수입을 늘리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가격 때문이라면서 대부분 거래는 세관 자료에 포함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영국 선박중개업체 '브래머 ACM 십브로킹'의 아눕 싱은 중국이 국제유가 대비 10% 정도 싼 가격에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상을 위해 제재 이행을 다소 완화한 것도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확대를 가능하게 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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