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적십자, 오미크론 여파 '혈액 부족 위기' 첫 선포

입력 2022-01-12 03:08   수정 2022-01-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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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적십자, 오미크론 여파 '혈액 부족 위기' 첫 선포
"10여년만에 최악…중요 혈액형 공급 하루치도 안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미국 적십자사가 사상 처음으로 국가 혈액 부족 위기 상황을 선포했다.
미국 적십자사는 혈액 센터와 함께 이러한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11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적십자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헌혈자가 감소하고 헌혈 캠페인 등이 중단되면서 10여 년 만에 최악의 혈액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 혈액형 공급은 하루치가 안 되고 때로는 병원 혈액 수요의 4분의 1이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가 전체의 혈액 공급이 곧 안정되지 않는다면 일부 환자들이 생명을 구하는 혈액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신규 헌혈자가 24% 감소했고, 오미크론 변이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혈액 부족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배야 라스키 적십자 의료국장은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고 혈액 공급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혈액 부족에 따른 치료 지연 사태를 막기 위해 헌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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