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지도부 출마 권유…본인은 "주지사 직무 마칠 것" 일단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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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한국계 부인을 둬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연방 상원의원 출마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 지도부가 호건 주지사에게 올해 11월 중간선거 때 메릴랜드 주를 대표하는 상원 의원 선거에 도전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건 주지사에게 출마를 권고하는 이들은 공화당의 원내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공화당 상원 전국위원회 의장인 릭 스콧 의원 등이다.
매코널 원내대표의 부인은 호건 주지사의 부인인 유미 호건 여사와 식사를 하던 중 호건의 출마 얘기를 나눈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친구 사이다.
메릴랜드주 연방 상원의원 2석은 모두 민주당 인사가 차지하고 있다. 이 중 크리스 밴 홀런 의원 자리는 올해 11월 선거가 치러진다.
메릴랜드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호건 주지사는 2015년 첫 당선된 뒤 재선에도 성공해 내년 1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중도 온건파 성향의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코로나19 대유행 대응이나 인종·이민 정책 등에 반기를 들고 대립각을 세우는 일을 마다하지 않아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도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이번주 한 여론조사를 보면 호건 주지사의 메릴랜드 내 지지율은 74%에 달했고,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는 이보다 더 높은 77.9%의 지지를 받았다.
또 공화당 외곽 조직의 한 내부 조사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현역인 밴 홀런 의원과 양자 대결에서 49% 대 37%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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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건 주지사는 상원 의원 출마를 고사하며 주지사 임기를 예정대로 마치겠다고 선을 긋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주변의 격려와 지지에 감사하다면서도 주지사로서 자신의 직무에 모든 것을 바칠 때라는 입장을 보였다.
호건의 한 측근도 출마를 권하는 사람들과 기꺼이 접촉할 수 있지만, 출마에는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호건 주지사는 2020년 대선 때 공화당 경선 출마를 검토했다가 도전하지 않았다. 그는 2024년 공화당의 대선 잠룡으로도 분류된다.
그는 취임 후 메릴랜드에서 태권도의 날 지정, 코리아타운 개장 등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 왔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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